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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2

조선여성의 핫플레이스, 숙정문 2015년 11월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회사교육의 일환으로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수능을 앞둔 쌀쌀한 날씨에 낙엽이 흩날리는 삼청동 거리는 어디서든 운치가 있었지만, 한국금융연수원 후문 쪽 잔디밭은 마치 동화 속의 공간처럼 아름다웠다. 휴식시간이면 혼자서 산책로를 따라 후문 쪽으로 올랐었는데, 오후 석양에 반사되는 황금색 잔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전에도 11월 수능날 전후로 삼청동 감고당길을 즐겨 찾았는데, 늦가을의 찬바람과 청초한 경치, 그리고 길게 뻗은 석양은 마음의 위안을 가져다 주었다. 그 시절 감고당길 끝에 있던 좁은 떡볶이집도 잊을 수가 없다. 골짜기의 업그레이드, 동천 조선시대 한성은 내사산(內四山, 백악산·인왕산·목멱산·타락산)에 둘러싸인 분지지형으로, 백악산은 다음 3.. 2024. 11. 29.
자연과 권력이 공존했던, 삼청동 서울에서 좋아하는 길이 몇 개 있다. 군대 가기 전에는 거주했었던 독립문 근처에서 시작하여 송월길·정동길을 거쳐 을지로1가(프레지던트호텔~롯데백화점)까지 자주 걸었었다. 워낙 아기자기하면서도 클래식한 감흥을 주던 그 길 위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면 청춘이 떠오른다. 을지로 1가는 남북을 잇는 남대문로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어서 한적한 분위기일 뿐 아니라, 마침 5년 동안 근무했던 직장건물도 있었다. 이전 글 공주댁 근처의 공간, 소공동 롯데 부지>에서 언급했던 미쓰이물산 경성지점도 을지로 1가 북측의 중간에 위치했었다. 삼청동도 여러모로 추억이 많은 공간인데, 특히 국군서울지구병원 자리가 인상에 깊이 남아있다. 현재의 국군서울지구병원이 리모델링하여 들어오기 전인 2010년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사용한 건물..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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