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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12

무거운 항성의 가벼운 에너지원, 핵융합 2023년 6월, 여름을 앞두고 하루하루의 기상이 심상치가 않다. 하지를 향해 가면 꾸준히 길어지는 낮시간과는 달리, 기온의 편차는 오르락내리락 예측할 수가 없다. 파란하늘 사이로 쏟아지는 폭우 내지 우박이 낯설지만 아름답고, 태평양의 섬에서나 나타날 법한 웅장한 뭉개구름은 이국적이기 그지없다. 2023년에는 슈퍼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엘니뇨(El Nino)는 서태평양과 동태평양의 수온 차이가 섭씨 0.5도인데, 이 차이가 1.5~2도 이상으로 벌어지면 슈퍼엘니뇨라고 부른다. 엘니뇨의 발생주기도 과거에는 4~6년에서, 6년에서, 2000년 이후로는 2~3년으로 줄어들고 있다. 엘니뇨의 강도가 강해지고 발생주기가 짧아지면서, 전 세계적인 이상고온, 폭우 및 가뭄 등의 기후변화.. 2023. 6. 14.
요리조리 보면 다양한 얼굴의, 블랙홀 빅뱅 이후 약 30억 년 밖에 안 된 초기우주(Early universe)에서 합체되고 있는 은하의 중심에서 중력으로 묶여있는 한 쌍의 퀘이사가 밝게 빛나는 아주 드문 광경이 포착돼 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서로 붙어있는 초대질량블랙홀(Supermassive Black Hole)을 초기 은하에서 찾는 것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는데, 이는 2개의 블랙홀이 동시에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빛나는 퀘이사여야 하기 때문이다. 2개로 보이는 퀘이사가 중력렌즈 효과가 아닌 실제 한 쌍의 퀘이사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전파부터 X선에 이르는 폭넓은 전자기파 망원경을 동원해야 했다고 한다. 대형 타원은하로 합체 중인 은하에서 이전 2개 은하들의 중심에 있던 초대질량블랙홀들이 주변 물.. 2023. 4. 11.
별의 죽음으로 밝게 빛나는, 감마선 2022년 10월 9일 허블 등 다수의 우주망원경에 설치된 감마선 관측 장치들은 여태까지 한 번도 관찰된 적이 없는 강력한 규모의 감마선 폭발(Gamma-Ray Burst, GRB) 현상을 관측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현상은 GRB221009A로 명명되었고, 천문학자들은 '역대 가장 밝았다(Brightest Of All Time)'는 뜻의 BOAT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전 글 에서는 천문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먼지 개념의 울프-레이에 별 단계를 언급했는데, 이는 일부 거대항성이 초신성이나 극초신성으로 폭발하기 전에 잠시 별이 자신의 바깥 대기층을 우주 저 멀리로 밀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번 GRB는 실제 별의 초신성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며, 분석 결과 1만년에 한 번 꼴로 .. 2023. 4. 6.
분명 어딘가에 있을 기원, 생명체 학계에서는 지구가 생긴 뒤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을 품은 소행성이 지상에 떨어지는 일이 반복됐고, 결국 수십억년 전 생물이 탄생한 뒤 진화를 거쳐 복잡한 생태계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얼마 전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지구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심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 발견은 이른바 지구생명체의 외계기원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이번 발견의 내용과 생명체 외계기원설의 근거에 대해서 알아보자. 온전히 우주에서 온, RNA 구성물질2019년 일본이 발사한 우주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우주공간을 비행 중인 지름 900m 소행성 「류구」에 착륙했는데, 그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2배에 달한다. 2020년 류구에서 채취한 암석시..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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