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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투자

가계자산의 한 축, 금융자산

by Spacewizard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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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붕괴의 초읽기

https://www.youtube.com/watch?v=SRdAO2sygX0

Countdown to Collapse #붕괴의 초읽기

나라경제를 평가하는 지표로써 가계부채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각 나라·단체마다 기준으로 삼는 가계부채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의 가계부채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한번 증가한 가계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과정에서는 주택가격의 하락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큰 국가들은 거품붕괴 수준의 부동산가격 급락이 올 경우, 국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자산의 비중이 큰 국가일수록, 부동산가격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금융자산으로 버텨낼 체력이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특히 금융자산 중에서도 연금비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가계부채를 쉽게 줄일 수 있다. 한국도 국가적 차원에서 연금을 강화하려는 이유이다. 또한 개인들이 얼마나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이는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 안 개구리)이다. 하지만 세상은 항상 우리의 생각보다 거대하며, 개인 단위의 사고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계살림을 평가하는, 통계청

 

2024년 12월 통계청에서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2024년 3월말 기준 가계부채비율은 16.9%(전년대비 △0.5%p 감소)이다. 가구의 평균적인 자산·부채(2024년 3월말)과 소득(2023년)은 다음과 같다

 

자산 : 5.4억원(전년 대비 +2.5% 증가)

부채 : 0.9억원

순자산 : 4.5억원

소득 : 71백만원(처분가능소득 58백만원)

 

투자자산은 실물자산(real asset,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금융자산(financial asset)은 주식·채권·예금·신탁·연금·보험 등을 말한다. 평균자산의 구성은 실물자산·금융자산이 각각 75%와 25%의 비중을 이루고 있다. 가구소득 증가 및 여유자금 발생시에는 과반 이상이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금융자산 중에서도 87% 가량이 예금으로 운용된다. 이는 금융자산 보유가 내집마련(내지 부동산투자)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24년 3월 기준 자산·순자산을 소득분위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5분위 : 12.3억원(순자산 10.3)

4분위 : 5.9억원(4.8)

3분위 : 4.1억원(3.3)

2분위 : 2.8억원(2.3)

1분위 : 1.6억원(1.4)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가구는 5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인 반면,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진 가구는 4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이다. 가구주 나이와 무관하게 자영업자는 영업적 특성상 자산·부채가 많은 편이다. 보통 내집마련을 시작하는 30대 후반부터 부채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원리금이 상환됨에 따라 「부채의 자산화가 이뤄지면서 50대 가구의 자산이 커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점은 10~2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고, 이는 가계자산 증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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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를 구성하는, 자본스톡

 

자본스톡(Capital stock)국부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물적누적(건설자본·설비자본), 기술혁신, 그리고 노동생산성에의 파급효과를 거쳐 국민경제의 장기적 성장추이를 결정짓게 한다. 자본스톡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구분된다.

 

총자본스톡 : 효율·감가 전 잔여자본재

생산자본스톡 : 생산능력(성능·효율) 제외한 잔여자본재

순자본스톡 : 감가 제외한 잔여자본재


효율 : 시간경과에 따른 자산(자본재)의 생산능력

감가 : 시간경과에 따른 자산의 시장가격 하락

 

총자본스톡은 폐기 후 남은 자본재의 가액의 단순합계액으로, 효율·감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그 자체가 분석대상으로의 의미는 없다. 생산자본스톡은 효율를 반영한 수치로, 자본서비스물량지수를 계산할 때 사용된다. 폐기·효율를 반영한 수치는 생산성 분석에 사용될 수 있다. 순자본스톡은 감가를 반영한 수치로, 대차대조표 기록시점의 시장가격으로 평가한다. 폐기·감가를 반영한 수치는 경제주체들이 보유 중인 총자산 규모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거대한 주택시장이 침체하면, 시중의 자본(유동성)이 금융자산으로 대체유입되면서 민간(기업)의 자본스톡을 증가시키게 된다. 하지만 모든 업종의 기업이 자본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며, 자본화(기계화·자동화)로 인해 표준·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본집약적 산업 위주로 장기성장을 하게 된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노동집약도가 80~90%에 달한다. 경제 내 자본스톡의 증가로 건설업을 오히려 위축될 수 있으며, 주택공급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자본의 저수지, 금융자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4년 12월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가계의 금융자산은 총 4,822조원이라고 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부자(부유층, 부유한 개인)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로 정의하고 있는데,

2024년 부자은 전체 인구의 0.9%에 불과한 46.1만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58.6%인 2,826조원이다. 요약하면 1%가 채 안되는 인구가 국가전체 금융자산의 60%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부자는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다음과 같이 3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자산가(10~100억원) : 42.18만명(91.5%), 총자산 1,068조원(44.8%)

고자산가(100~300억원) : 2.91만명(6.3%), 총자산 491조원(17.4%)

초고자산가(300억원 이상) : 1.01만명(2.2%), 총자산 1,267조원(37.8%)

 

2024년 부자 1인당 금융자산은 평균 61.3억원으로, 이를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다.

 

자산가 : 평균 25.3억원

고자산가 : 평균 168.9억원

초고자산가 : 평균 1,252.8억원

 

평균의 함정과 부의 양극화를 극명히 느낄 수 있는 통계이다. 자산가는 소규모 부동산을 개인명의로 보유하는 반면, 고자산가·초고자산가는 대규모 부동산을 법인명의로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부자는 총자산 100억원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했고, 자산증식의 종잣돈은 평균 42세에 모은 평균 7.4억원이라고 한다. 종자돈의 원천은 사업수익-부동산투자수익-부모자산-급여소득 순이었다. 부의 이전은 상속·증여-해외자산투자-해외투자이민 등을 통하고 있다. 2024년 부자의 60.8%가 상속·증여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는 2019년 12.5%와 비교하여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부의 대물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주택 1채를 갖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무주택자라면 10억원을 훌쩍 넘긴 서울아파트(30평형대)를 단번에 매수하기는 어려울테니, 실제 접근할 수 있는 주택유형은 빌라(보유)나 아파트(전세)일 것이다. 이렇게 내집마련을 하고 난 후에는, 갈아타기(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동·저축·재테크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는 가계장부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생각만큼 자본축적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부자들이 가진 금융자산이란 것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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