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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법15

자신과 인생을 담아내는, 글쓰기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자문해보자. 업종·회사·경영자·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내정치, 원만한 인간관계, 컴퓨터활용능력, 근면성실, 영업력, 관리력 등이 거론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금융권 영업직과 대기업 관리직을 모두 경험해 바에 따르며, 연차에 따라 필요역량은 조금씩 달라진다는 결론이다. 어느 조직에서건 주니어급에서는 관리력·근면성실, 시니어급에서는 영업력·사내정치가 필수역량이지만, 연차를 불문하고 갖춰야 하는 자질로는 단연 보고력을 뽑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보고력은 듣기 좋은 목소리와 말주변이 유창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세월이 지날수록 잘 뽑아낸 보고서에서 탁월한 보고력이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이미 지극정성을 갈아 넣기 때.. 2024. 1. 23.
현대종교 뒤에서 여전히 숭배되는, 태양신 1980~1990년대 유년기를 보낸 사람으로서, 아직까지 매년 12월은 설레는 마음이 크다. 특히 성탄절(크리스마스) 전후로 시내거리에 울려 퍼지던 캐롤과 팝송은 추운 몸을 녹여내기에 충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이면 손을 더듬으며 머리맡에 놓아둔 털양말을 확인했었다. 산타클로스가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다음 날 선물을 기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와 아이와의 눈치게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모는 양말에 정성을 들이는 아이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아이도 양말을 챙기며 기도하는 모습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에서 크리스마스 아침선물을 내심 기대할 수 있었다. 미국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이미지와 문화는 주로 영화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알려졌는데, 그 중.. 2023. 12. 6.
아는 만큼 보이는, 배상책임보험 발목골절수술과 10일 간의 입원을 끝내고, 퇴원수속을 대기하는 중에 한 남성이 다음과 같이 말을 걸었다."혹시 어디서 크게 다치셨나봐요?" 안면식도 없는 이의 갑작스런 접근을 경계한 채 병원비 수납을 이어갔지만, 그는 한발 뒤쪽에서 실비의료보험 청구를 위한 발급서류들을 세심하게 알려주었다. 그 순간 감이 스쳐갔다. 평소 위험하다고 생각해온 아파트 놀이터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에 못내 분개하였지만, 마땅히 취해야할 조치가 생각나지 않아 답답해했던 가두리에서 탈출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온 것이다. 사고의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에서야, 그가 손해사정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손해사정사는 사고현장 사진과 CCTV를 살펴본 후, 아파트가 가입한 시설물배상책임보험을 청구해 볼 실익이 있다고 조언하여 함께 진행 .. 2023. 11. 18.
노자가 알려주는 인생에서 필요한, 각성 길어질수록 소심해지는, 인생살이스스로 끊임없이 숙고하는, 각성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는 기회, 곤경평생 수행해야 하는 이유, 존재의 미완성서서히 고요하게 견디는 힘, 서청[Shorts] https://www.youtube.com/shorts/VmocBV93CKs 회사책상에 서적들이 많이 세워져 있는 편인데, 자주 손이 가는 책은 세로로 나열된 책들 위에 눕혀져 있는 노자·공자에 관한 책이다. 40대 중반의 인생을 살다보니, 그들의 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는 인생살이의 내공이 생겼다기 보다는, 살아온 날의 위험요인(리스크)들로 인해 소심해졌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동서양을 막론한 성인들의 깨달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위태롭고 나약한 인간들에게 짧지만 강력한 지침을 제공함은 분명하다. 각성(覺醒)은 ..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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