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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끝나지 않는, 신체감정 2024년 여름 분당서울대병원에 신체감정을 다녀왔다. 매번 느꼈지만, 9~15시 동안 대형병원의 주차는 만만치가 않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진료시작 1시간 전에는 도착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주차장에서 병원본관까지 동선이 꽤 길다. 다행히 예약시간 30분 전에 진료실 앞에 도착했는데, 외래환자들의 대기로 인해 30분 늦게 담당의와 만났다. 여러 측면을 평가하는, 신체감정 법원에서 건네받은 자료(서면·영상)을 살펴보더니, 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X레이 촬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감정촉탁병원에서는 별도의 영상촬영을 요구하는데, 이는 신체감정서에 보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신체감정은 과목당 4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이는 해외사례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라고 .. 2024. 12. 20.
오늘날과 달랐던 과거의, 시간 오늘날 사람의 생활패턴을 시간대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가령 아침형·저녁형·새벽형 등이다.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까지는 새벽 1~2시까지 자지 않는 새벽형 인간이었지만, 결혼 후 아이들이 생기면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밤에 일찍 자는 것이 왠지 인생의 낭비로 느껴졌던 시기가 지나고, 40대가 되면서 일찍 자는 것이 바이오리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체감되었다. 심지어 자정을 넘겨 취침하면, 다음 날 종일 비몽사몽이다. 대부분의 역사에서 인류는 칠흑(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는)같은 밤이 보냈으며, 밤 그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었다. 조상들이 달을 중시했던 이유도 과거의 달빛은 오늘날과 달리 유난히 밝았을 것이니, 얼마나 귀한 존재였을까. 사실 과거의 밤시간은 인생에서 의미가 크게 없던 시기였을 것이다. 현대인.. 2024. 12. 15.
서비스 품질이 낮은 수출품, 전자개표기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선진화된 투표기술을 전수해 준다는 명목으로 후진국들을 대상으로 국가적인 원조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13년 한국 중앙선관위는 국제민간기구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설립한 후, 사업예산 전액을 지원해왔다. 주로 전자개표기를 수출하고 선거시스템과 함께 관리노하우를 전수했었다. 문제는 한국 중앙선관위 원조를 받은 국가들에서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키르키스스탄·이라크·콩고·루마니아 등이 있다. 오늘은 키르키즈스탄과 이라크에서 일어났던 부정선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첫 선거원조, 키르기스스탄 키르기스스탄(Kyrgyz Republic)은 2015년 한국 중앙선관위가 최초로 제3국 선거원조를 한 국가이다. 2020년 10월 4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치.. 2024. 12. 14.
조선시대 계엄사령관, 도체찰사 고려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시 수준의 상황에 대비하는 직책이 준비되어 있다. 고려·조선시대에 체찰사가 있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계엄사령관이 있다. 조선 중기 연이은 왜란·호란으로 민생은 커녕, 국토방어도 어려웠다. 하지만 조선왕조는 계속 유지되었고, 그 과정에서는 도체찰사 이원익과 그의 신임을 받은 이순신이 있었다. 선조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순신 선조는 이순신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본 사리판단이 빠른 인물이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5년 전, 이순신은 함경도 녹둔도에서 여진족 기병 1,000여명의 기습공격을 부상투혼으로 방어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상급자의 왜곡보고로 인해 피해(병졸 11명 사망, 백성 80여명 납치)에 대한 책임을 이순신이 지게 된 상황에서, 이를 ..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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