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도시61 독특한 성풍습을 가진, 신라 조선 중기까지 모계사회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까지 유교적 부계전통에 익숙했던 탓에 긴가민가하곤 한다. 하지만 고대사회의 문란한 성풍속은 친부를 특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이는 자연스럽게 모계 중심의 가계구조를 갖게 했을 것이다. 이전 글 수컷을 곁으로 이끈, 친자확인>에서는 인류는 수컷을 곁에 붙잡아 놓기 위해 발정기를 숨기는 진화를 선택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현대의 성윤리까지 다다르기 전까지, 발정기만 숨긴다고 남녀의 성에 대한 인식이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다. 신라시대 일부일처제·처첩제의 공식적인 구분이 있었음에도, 독특한 성풍습(색공·마복자)이 있었다. 이는 현대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복잡한 족보를 만들어 냈다. 물론 유교가 전래되기 전이라, 여자가 여러 남자들과 정을 통하.. 2025. 1. 30. 한국 현대사의 트라우마, 부정선거 한국의 현대사에는 일찌감치 하나의 트라우마가 존재하는데, 바로 1960년 부정선거이다. 이전 글 여전히 역사의 한 장면, 선거인단>에서는 1961년 이후의 선거제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1970년대 간선제를 거쳐 1980년대 중반 다시 직선제로 돌아오기까지 여러 변화가 있었다. 기계를 사용하는 오늘날에도 사전투표 조작에 대한 의심은 항상 쫒아다니는데, 아니나 다를까 60여년 전의 선거에서도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였다. 1960년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가 더 많은 지금, 부정선거가 그저 추상적인 논란으로 그치곤 한다. 그럼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알아보자. 이승만을 단일후보로 만든, 조병옥의 죽음 1960년 3월 15일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자유.. 2025. 1. 3. 오래전 추억 속의 고품격, 성안백화점 [Music] 바랜 추억https://www.youtube.com/watch?v=yuZy7ucSF6kFaded Memories #바랜 추억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 7월 8일 미팅장면이 나오는데, 이른바 「마산 3대 부자」라 하여 무학소주·몽고간장·시민극장의 아들이 등장한다. 군대휴가를 얻지 못해 미팅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코아양과의 아들도 언급된다. 마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이라면 다 알만한 기업·극장·양과점이다. 성나정(고아라 분)의 소개멘트는 아래와 같다."마산 돈은 이 오빠야들이 다 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 마산부자의 범주는 드라마와는 거리가 있다. 1905년 마산에서 창업한 몽고식품은 국내 최초의 간장전문기업으로, 창업 100년.. 2025. 1. 2. [역사/절기] 고대관습이 정한 생일날, 크리스마스 어렸을 적에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전날(이브)이 더 설레였던 기억이 있었는데, 역사적으로도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이 크리스마스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초기 기독교는 하루 단위를 전날의 일몰에서부터 다음 날 일몰까지로 여겼는데, 즉 전날의 저녁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크리스마스(chrismas, 그리스도의 미사)는 크라이스트·매스가 합쳐진 단어이다. 크라이스트(christ)는 히브리어 메시아(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번역한 고대 그리스어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의 영어식 표현이다. 참고로 그리스도의 한자음역이 기리사독(기독)이다. 매스(mass)는 라틴어 미사(missa, 파견)에서 유래되었다. 크리스마스의 약식표기인 X-mas에서의 X는 알파펫이 아닌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를 줄인 것이다. 예수의 탄생에 .. 2024. 12. 25. 이전 1 2 3 4 5 6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