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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묵인하는, 후쿠시마

by Spacewizard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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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에 대해서 방송하였다. 이전 글 <과거 개울가에 오물 버리듯, 후쿠시마 방류>에서 언급한 내용과 관련한 흥미로운 의견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일본의 오염수 관리 소홀 : 저장시설, 정화시설

실제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총 62가지의 오염물질이 들어 있는데, 그 중 5가지 오염물질(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요오드)이 수용성이다. 문제는 사기업인 도쿄전력이 저가의 탄소강으로 만든 저장탱크 1,000여 개가 부식되면서 균열이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오염수가 새는 것을 페인트칠을 통해 숨겼던 것을 2017년에 KBS 기자가 발견하였다고 한다.

방사능 물질 정화장치(ALPS)는 25개의 필터를 통과시키는 공정을 거치는데, 사실 25개 필터 중 상당수가 고장 나더라도 겉으로 보면 가동된다고 한다. 세슘·스트론튬 등은 흡착을 시키지만, 삼중수소는 물과 구분이 어려워 걸러낼 수가 없다. 걸러 내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 그냥 방류하는 것인데, 사실상 미처리한 오염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과 같다. 캐나다와 한국에 기술력 좋은 방사능 물질 정화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일본이 자존심 때문에 수입하지 않아 필터 성능이 많이 떨어진 것이다.


한국 정부와 원자력계의 대처

1993년 러시아가 중저위 오염수 900톤을 바다에 방류하려는 상황에서, 피해가 예상되었던 일본정부가 극구반대하여 못 버리게 만들었다. ​300억대 처리비용의 20배(약 6,000억)을 홍보하고 보상하는데 쓰고 있지만, 한국 정부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해촉하면서 입을 막고 있으며, 한국 원자력계가 일본 원자력계보다 먼저 앞장 서서 괜찮다고 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자료를 주지 않으면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원자력계가 자료를 받은 적도 없이 전언을 통해 판단하는 수준이다. 한국 보다 원전기술이 앞서고 있으니, 일본의 말을 믿어 주자는 원전사대주의이다. ​한국은 핵발전소를 둘러싸고 정부 당국과 원전업계, 정계와 학계 등의 뿌리 깊은 유착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이권으로 뭉친 이른바 ‘핵피아’ 카르텔은 오염수에 대한 나쁜 소문이 나면 원자력 만들지 말자는 여론이 일어날 테니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으로 묻어 가려 한다.

일본을 묵인하는, 강대국들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를 국제원자력기구라고 하지만,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원자력기구이다. 미국이 분담금의 4분의 1을 내는 상황에서 미국원자력기구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4년 전까지 IAEA 수장이 일본인이었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 미국도 말할 입장이 못되는 이유가 과거 원자탄과 수소탄으로 바다를 초토화시킨 역사가 있다. 프랑스도 태평양을 많이 더럽힌 전력이 있고, 중국도 전력이 있어서 아무런 말과 액션을 하지 않는다. 만약 한국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면 국제사회가 난리가 날 것이다. 러시아 오염수 900톤의 약 1,500배를 일본이 방류하려는 것을 국제사회는 묵인하고 있다. 과거 일본은 8,000 km 떨어진 체르노빌 사고에서도 호들갑이었는데, 한국은 그때도 지금도 침묵이다. 스리마일 섬과 체르노빌은 오래 전의 일이고 이미 다 끝났다. 하지만 후쿠시마는 진행형이기에 지금도 냉각수를 퍼붓는다. 열을 식히는 400톤은 사라지고 지하수에 더하여 빗물도 내리는데도 이 문제에 대해서 투쟁하는 사람이 없다.

 

이미 방류된 오염수

하역한 배가 기울면 평형수 채우게 되는데, 이 때 오염수를 채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7,000여 척이 통행하면서 한국 앞바다에도 이미 버렸다. 그 전에는 540톤 처리했는데, 지금은 130톤만 처리한다. 사라진 400톤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지하로 흘려 보내 후, 그 오염수를 평형수로 둔갑해서 싣고 온다.

앞으로 방류될 오염수

4월 방류의 시작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이후에 진행될 원자로 세척이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이유는 폐로 때문으로 보이는데, 오염수 방류 후에 원전 내부의 대형 탱크들을 철거해야 원전의 폐로를 진행할 수 있다. 대지진 해일의 영향으로 인해 냉각장치가 고장나면서 핵연료가 녹아내렸는데, 이 때 녹아내린 핵연료가 구조물에 달라붙으면서 대량의 핵찌꺼기인 데브리(debris)가 쌓였다. 도쿄전력의 스케줄 대로 데브리의 제거를 진행한다고 하면 최소 30년 이상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원전에서 내보내는 물은 차의 외부를 닦아서 버리는 것인 반면, 폐로· 제염은 차의 엔진을 분해·세척한 더러운 물을 내보내는 것과 비슷하다. 일본이 지금 그러한 상태인데 대충 씻어서 내보낸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 데브리 추정물 출처 동아사이언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내 데브리 추정물 [출처:동아사이언스/도쿄전력]


*위 내용 중의 일부는 아래의 유튜브 방송내용을 인용하였음을 알립니다.
-매불쇼 <개그를 사랑하는 교수의 눈물나는 호소 "우리나라 학자 중 싸우는 사람은 나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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